4대 금융지주, 늘어난 이자이익에 상반기 순익 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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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4대 금융지주가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8억9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호실적 견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각각 2조7566억원, 2조7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4%, 11.3% 각각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1조7614억원을 기록해 23.47% 늘었고 하나금융지주는 1조7274억원을 기록, 1.45%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각기 18.7%, 17.3% 늘어난 5조4418억원, 5조1317억원이었다. 우리금융지주는 23.47% 증가한 4조103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18% 늘어난 4조1906억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 증가세가 지속됐다. KB금융의 경우 2분기 그룹 전체 NIM은 전분기 대비5bp(1bp=0.01%) 상승한 1.96%, 신한금융은 9bp 오른 1.98%였다. 우리금융지주는 10bp 상승한 1.83%, 하나금융은 9bp 1.80%였다.

비이자이익은 비교적 주춤한 편이었다. KB금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5.1% 줄어든 1조9693억원에 머물렀다. 신한금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의 감소로 7.7% 감소한 1조8415억원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6864억원으로 33.5% 줄었다. 우리금융은 783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6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로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PL 커버리지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를 기록,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한층 제고됐다. 신한금융은 NPL 비율 0.38%, NPL 커버리지비율은 209%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NPL 비율 0.30%, 연체율 0.21%로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며 우량자산비율과 NPL 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6%, 210.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말 NPL 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4.22%포인트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2%다.

은행이 실적 견인하고 증시 약세에 증권은 부진

이자이익 증가로 은행이 그룹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여신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며 상반기 당기순이익만 21.4% 증가한 1조7264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도 22.9% 확대된 1조6830억원을 나타냈다. 각각 그룹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1조5590억원으로 21.6% 늘었고 하나은행은 1조3736억원을 9.6% 증가했다.


보험·카드업종은 선방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익은 43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5%나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2.8% 감소한 2457억원, 신한카드는 12.4% 늘어난 4127억원(부동산 매각 이익 포함)으로 비교적 비(非)우호적이었던 자금조달 및 영업 사정을 고려할 때 선방한 수준이었다. 단 보험업종 중에서도 생명보험 계열사들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익은 1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신한라이프의 경우 2775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1340억원 10.6%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고위험 대출자산 감축, 특별퇴직으로 인한 일반관리비 증가 등의 악재에도 2분기 중 수수료 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며 11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반면 증권 계열사들은 증시 부진에 실적이 악화됐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각기 1820억원,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41.4%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1391억원을 기록, 49.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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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는 분기배당 등 주주친화정책도 내놨다. KB금융은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의했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 1분기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한 데 이어 다음달 이사회에서 2분기 배당금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하나금융은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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