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준 매매가격 상승률 0%
서초·송파·강동 5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상승 못하고 보합·하락

노원구 하락거래 두드러져
상계주공 7단지 1년새 2억원↓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한달 새 3억 낮게 거래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김현민 기자 kimhyun81@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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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집값 조정 국면에도 버티던 재건축 아파트에서 실거래가 하락 사례가 늘고 있다. 하락폭이 커진 노원구는 물론, 꾸준한 매수 수요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해 온 강남구에서도 최근 들어 가격 조정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재건축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0.05%였다. 같은 시점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일주일 뒤 0.03%로 하락했고, 이후 변동률을 유지하다 이번에 보합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 몰린 강남구에서 하락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강남구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7%에서 ▲0.09% ▲0.08% ▲0.02%까지 떨어졌다. 강남4구로 분류되는 서초·송파·강동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단 한번도 상승하지 못하고 보합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재건축 단지는 그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해왔다. 재건축의 극초기 단계인 예비안전진단 통과 소식 만으로도 몸값이 뛰는 곳이 많았다. 이 때문에 재건축 이슈가 없는 일반 아파트보다 대부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3월 1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6월부터는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견인했던 재건축도 상승세 '멈춤' 원본보기 아이콘

이는 최근 집값 하락폭이 큰 노원구에서 두드러진다. 노원구는 최근 2~3년 간 상계동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열기가 불었던 곳으로, 서울 외곽부터 집값이 빠르게 식으면서 이들 재건축 단지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전용면적 79㎡는 지난달 22일 10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같은 평형이 1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2억원이 하락 거래됐다. 같은 단지의 전용 49.94㎡는 지난 4월30일 8억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여 만에 5200만원이 하락하며 지난달 4일 7억4800억원에 손바뀜됐다.


도봉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창동 창동주공3단지 전용 66㎡는 지난 5월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8억9500만원에서 반 년 만에 1억75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서울의 대표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구에서도 하락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 157.36㎡는 지난달 9일 55억원에 매매계약을 했다. 이는 전달 현대6차에서 팔린 같은 평형의 신고가 58억원보다 3억원 낮게 거래된 것이다. 직거래가 아닌 공인중개사를 낀 거래로, 가족간 증여 등 특수 거래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서울 집값 하락세에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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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수도권 전반에 매매거래가 부재하면서 가격 움직임도 제한되고 있다"며 "다음달 정부가 내놓을 도심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급방안 등 규제완화 정책이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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