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 자치통신]최호권 영등포구청장 12일 열린 첫 간부회의에서 “내가 바람막이 돼 줄테니 신나게 일해라” 당부 직원들 ‘감동'

리더의 조건?...최호권 영등포구청장 감동 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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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직의 리더는 힘든 자리다.


조직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다. 이 때문에 매우 책임감이 큰 자리이기도 하다.

민간 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간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리더에 따라 조직의 발전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리더에게는 여러 가지 조건이 요구된다. 비전 제시, 결단력, 소통 능력, 책임감, 포용력 등이 필요하다.

7월1일 민선 8기가 시작됐다. 오세훈 시장을 비롯 25개 서울시 구청장들이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서울시에는 17명의 초선 구청장이 새로 부임했다.


이 중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사진)도 서울시 초선 구청장 중 한 명이다. 최 구청장이 12일 취임 후 첫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름철 풍수해 및 폭염 대비 주민 보호 대책 보고와 코로나19 재확산 예방 대책 등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최 구청장은 “오늘 회의가 다른 일정 때문에 30분 당겨졌는데 여러분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고 “난 여러분이 신나게 일 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외풍은 막아 여러분을 보호해줄테니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구청장은 직원들을 대표한 간부들에게 '(내가) 외풍을 막아주고 책임도 질테니 어려분은 신나게 일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한 주요 팀장은 “아...최 구청장에 대한 좋은 평가를 들었는데 역시 기본 철학이 다르다. 역대 어느 구청장에게 이런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흥분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기관장)의 모습을 본 듯해 놀랐다”고 전했다.


최 구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첫 공직을 영등포구청에서 시작, 3년 근무하다 서울시로 옮긴 후 청와대, 과학기술위원회, 주인도 대사관 총영사,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엘리트 공무원이다. 이런 커리어를 갖춘 실력가임에도 소탈하기 이루 말할 수 없어 더욱 신뢰가 간다는 평가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최 구청장과 같은 좋은 덕목을 갖춘 리더들이 늘어난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얼마전까지는 함께 일하는 동료인 구청 직원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구청장들도 많았다.


그러나 최 구청장과 같이 권위의식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직원들로 하여금 신바람 나서 일하게 하는 리더는 조직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특히 행정 분야 리더는 오랜 조직 전통 때문에 경직되고 권위적인 사람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인 구청장은 많지만, 정작 주민을 위해 일을 하는 직원들을 힘들 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시대가 바뀐 만큼 행정 리더들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보다 낮은 자세를 보일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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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신바람 나서 일하는 조직이 돼야 직원들이 또한 주민들에게 밝은 얼굴로 성심성의껏 일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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