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거품 꺼지나…경기 안양·의왕 아파트값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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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를 타고 지난해 급등한 경기 안양·의왕 등지의 집값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집값 하락 전망이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정비사업 호재도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경기 의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하락했다. 수도권 평균(-0.04%)을 크게 밑돈다. 안양은 -0.03%를 기록했다.

의왕은 지난해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5월까지 0.54%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96%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집값이 빠르게 주저앉고 있는 셈이다. 안양 역시 같은 기간 8.38%에서 -0.32%로 강한 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GTX-C 노선에 인덕원역이 포함되면서 단기간 내 집값이 급등했다. 그 영향으로 인덕원역과 가깝지 않은 단지도 '인덕원'을 단지명에 포함시킬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격이 급등한 이들 지역부터 빠르게 거품이 빠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아에코빌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8월 9억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계속 하락거래되며 이달 2일 7억3000만원에 팔렸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1억7000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안양시 동안구 푸른마을 인덕원대우 역시 전용 84㎡가 지난 8월 최고가 12억4000만원 대비 4억원 가까이 하락한 8억6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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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이슈도 집값 하방 압력을 버텨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단계별로 성과를 낼 때마다 집값도 함께 뛰었다. 안양 동안구 관양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리모델링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등 줄줄이 일정이 잡혔는데도 매수문의를 해오는 사람이 드물다"며 "올 초 7억원하던 매물은 급매 기준 6억1000만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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