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거’ 이어 논알코올 ‘제주누보 0.5’ 출시 앞둬
소비층 확대해 흑자전환으로 이어질지 관심
대형사 즐비한 유흥시장 점유율 확대 쉽진 않아
선택과 집중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 진행 계획
맥주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양화 예정

라인업 확장하는 제주맥주, 반전 드라마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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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크래프트 맥주기업 제주맥주가 최근 대중적인 라거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논알코올 맥주 출시까지 앞두고 있다.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소비층과 매출 확대에 나선 제주맥주가 적자 늪에서 벗어나 대중맥주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이달 논알코올 맥주 ‘제주누보 0.5’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맥주업계에는 가벼운 술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논알코올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제주맥주도 논알코올 맥주 출시로 다양한 음용자들의 수요에 대응해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제품인 만큼 새로운 사업적 기회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제주맥주는 지난달 회사의 첫 번째 라거 제품인 ‘제주라거 프로젝트 001’을 시장에 선보였다. 제주라거는 독일 맥주 순수령 원칙을 적용해 맥주의 4대 원료인 물·보리맥아·홉·효모를 사용한 100% 올 몰트 정통 라거다. 최근엔 대표제품인 ‘제주위트에일’의 출시 5주년을 맞아 제주산 햇감귤피를 재료로 첨가해 제품력을 한 단계 강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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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맥주의 적극적인 행보 뒤에는 흑자전환이라는 과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5월 수제맥주 업체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지만 최근 5년간 누적 손실만 325억원에 달하는 등 상장 이후 외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으로 상장한 만큼 적자가 계속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어 2024년까지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흑자전환을 위한 제주맥주의 대표적 행보가 제주라거를 필두로 한 라거시장 진출이다. 국내 맥주시장이 라거 중심인데다 매출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흥시장으로 유통 판로를 넓힐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 대형사들이 시장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기 어려운 제주맥주가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기가 쉽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거맥주로 기존 제품과의 커다란 차별화를 이루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없이 제주라거가 한정된 소매점 냉장고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흥시장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는 500ml 병 제품이 부재한 것도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맥주는 막대한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유흥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온 이전의 사례를 동일하게 답습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34억5529만원을 집행하며 2020년(15억7978만원) 대비 두 배 이상 늘렸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제주맥주는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제주맥주가 지향하는 맥주 미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안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맥주는 최근 제주라거 출시를 기념해 제주여행 등을 지원하는 ‘제주로 퇴근하겠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했고, 향후 음용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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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는 ▲오리지널 ▲캐주얼 ▲넥스트로 맥주의 카테고리를 나눠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라인은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 브랜드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제품들로 꾸린다. 오리지널 라인 제품은 현재 제주맥주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캐주얼 라인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제품군으로 구성한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동시대의 컬쳐 아이콘들과의 협업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맥주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제주맥주다운 협업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라인은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실험적 맥주로 제주맥주는 연내 ▲초콜릿, 소금 등 식재료를 오크통에 숙성시켜 만드는 '배럴 F' ▲와인 엔트리 유저를 겨냥한 스파클링 프룻 에일 '프루티제' ▲소규모 양조장을 활용, 제주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용감한 주방 프로젝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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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맥주는 현재 등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등 총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수출은 아직 초기단계로 판매량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250%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 제주맥주는 그동안 해외시장은 생산능력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테스트 수준에 맞춰 대응했지만 향후 점진적으로 제품 수출 형태를 넘어 다양한 전략적 접근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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