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권역 총장협의회 회장단 박순애 부총리와 간담회
수도권대 반도체 정원 확대, 유보정원 활용 방안도 반대
비수도권 9개 권역별로 할당해 양성하자는 방안 제안

지방대 총장들 "수도권 제외한 권역별 반도체 인재 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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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총장들이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교육부에 ‘지방대 권역별 인력 양성’ 정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비수도권 7개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 회장단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리는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참석한다. 당초 총장협의회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장관 취임 직후 총장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를 우려한 교육부가 비공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성사된 것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도권대를 비롯해 그간 감축한 정원을 활용한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와 교원·설비 투자 관련 재정지원 방안 등을 포함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방대들은 정부 당국의 반도체 인력 관련 대책이 지역 인재를 수도권으로 유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반발하고 있다. 총장협의회 연합은 "수도권 대학 정원 총량을 늘리면 그 증원분 만큼 지역대학에 직접적인 타격이 온다. ‘유보 정원’을 활용하는 방안 역시 수도권으로 지역인재 유출이라는 본질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총장협의회 연합은 수도권대를 제외한 9개 권역별로 반도체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9개 권역에서 대학 10곳 이상을 선정해 대학별로 60명씩 양성하자는 것이다. 산업기술진흥원의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에서 부족한 인원은 1600여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설치·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360명)와 서울대 연합전공 AI반도체공학부에서 배출한 인원이 440명, 지방대에서 배출되는 관련 졸업생을 포함한 정원은 약 1000명 수준이다. 이중 530여명을 지방대에서 배출하되, 수도권 대학에서 반도체 설계 전공 트랙, 연합전공 등 시스템 반도체 특화 전공을 신설하도록 유도하라는 주장이다.

총장협의회 연합은 "지역대학 중심의 반도체 인력 양성은 지역의 제반 산업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 된다"며 "수도권 대학 학부 정원을 늘리는 대신 대학 내 정원을 조정하거나 기존의 반도체 관련학과 학생들이 추가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관련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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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대학 간 협력 모델인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반도체 인력 양성 사업까지 확대하자는 방안도 제안했다. "지역거점 대학과 지역대가 협력해 공정별, 분야별로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구성해 공동학위를 수여하면서 전문성을 인증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교육을 위한 반도체 설계교육센터 운영비 지원을 확대하고, 반도체 공정교육센터 설비투자를 강화해 반도체 공정 교육프로그램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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