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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야외카페 대신 쇼핑몰로"…폭염의 두 얼굴, 유통家 울고 웃는다

최종수정 2022.07.06 11:10 기사입력 2022.07.06 11:10

주요 백화점 매출 30% 늘어
시원하게 쇼핑에 식사까지 해결
대형마트 장보는 인파도 증가
에어컨 등 냉방가전 판매 급증

찜통더위에 전통시장 한산
고깃집 불판 열기 식히려
'에어컨 빵빵' 전기세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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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사는 정다현씨(37·가명)는 지난 주말 경기 고양시 반려견 동반 카페에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인근 쇼핑몰로 발길을 돌렸다. 푹푹 찌는 더위에 한낮 야외 활동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정씨는 "며칠째 밤까지 이어진 더위에 잠을 설쳤더니 휴가 생각이 간절했다"며 "나들이를 겸해 시원한 실내 쇼핑몰에서 휴가 때 쓸 선글라스와 수영복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흘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등 전국이 밤낮 없는 무더위로 몸살을 앓으면서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찜통 더위를 피해 야외 활동 대신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쇼핑몰과 백화점, 마트로 발길이 이어졌고, 편의점에선 아이스 음료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가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 반면 전통시장과 고깃집 등은 더운 날씨에 손님이 줄어 걱정이 커졌다.

◇백화점 매출 30% 급증…냉방가전·바캉스 수요↑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주말을 낀 이 기간 시원한 실내로 나들이 겸 외출을 한 이들은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가전을 둘러보고,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대비해 바캉스 관련 상품을 소비했다. 식사도 건물을 벗어나지 않고 백화점에서 해결했다. 이 같은 패턴에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식음료(F&B)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뛰었고 수영복(190%), 선글라스(95%), 캐리어(45%)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에어컨 매출 역시 지난달 20~30일 2배 신장한 데 이어 이 기간 5%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 기간 전체 매출이 36.9% 뛰었다. 명품(25.5%)보다 아웃도어(58.4%), 여성패션(30.4%) 등의 매출 신장률이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에선 이 기간 에어컨 등을 포함한 가전 카테고리 신장률이 125.8% 급증했다. 수영복(186.5%), 선글라스(100.4%), 아웃도어(51.7%) 매출도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에서 시원하게 장을 보려는 인파도 늘었다. 이마트는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고, 에어컨(223.2%), 선풍기(285.8%), 서큘레이터(62.4%) 등 냉방가전 판매량도 급증했다. 폭염에 전자제품 판매점에 들러 냉방가전을 구입하는 수요도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늘었고 대표 여름가전인 선풍기 매출도 135% 증가했다. 전자랜드 역시 에어컨(128%), 선풍기·서큘레이터(96%) 등의 매출이 뛰었다.


길을 걷다 더위에 지쳐 편의점에 들러 목을 축이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CU에선 아이스크림(63.6%)과 아이스드링크(54.4%), 얼음(52.7%)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눈에 띄게 많이 사갔다. GS25는 이 기간 이온음료(86.5%), 얼음컵(72.3%), 생수(63.4%), 아이스크림(62.8%)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얼음컵(84%), 소형선풍기(64%), 아이스크림(63%), 생수(소·61%) 매출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무알콜 맥주(100%)를 비롯해 바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고깃집 시름…"물가에 전력소비까지 이중고"

반면 찌는 더위에 전통시장에 들어 장을 보는 이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더위가 기승이었던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엔 과일 떨이 판매 등에 나선 일부 가게를 제외하곤 한산한 모습이었다. 장을 보러 나온 주부 이모씨(43)는 "너무 더워서 입구에서 과일과 채소만 사서 들어간다"며 "조금만 둘러보고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흘러 당분간 찜통 더위엔 발길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고깃집의 시름도 깊어졌다. 가뜩이나 물가가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겨우 늘어난 손님들이 찜통 더위 속 불판 열기에 또다시 고깃집을 꺼려할까 에어컨도 영업시간 내내 강하게 가동하면서 비용 부담이 걱정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 1㎏당 도매 가격은 7월1일 기준 6454원까지 올랐다. 지난해(5989원), 2020년(4919원)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8%, 31.2% 오른 수치다. 중구 을지로 한 고깃집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대부분 식당이 치솟은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1000~2000원가량 가격을 올린 후 ‘버텨보자’ 하고 있는데 물가가 더 오르고 있다"며 "이제 더 올리면 손님이 줄어들까봐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 가격을 안 올리면 팔아도 남는 게 없으니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염 때문에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야 하고 요즘 전력 사용량이 엄청나다"며 "재료 값만 오른 게 아니라 전기세부터 임대료, 인건비까지 모든 비용이 다 올라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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