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환율 넘어서 폭등...수출경쟁력 악화
지난 10일 금리추가 인하에도 환율 못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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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의 급격한 금리인하 정책에도 러시아 법정화폐인 루블화의 환율이 치솟으면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정부는 각종 환율 방어정책을 펴왔지만, 루블화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역으로 폭등하면서 수출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루블화는 1달러당 55.44루블로 전장대비 1.7% 추가 상승해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1달러당 120루블대까지 폭락했다가 이후 러시아 정부의 각종 환율방어정책에 따라 반등하기 시작해 국제외환시장에서 올들어 35%나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제 환율방어보다 역으로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철강기업들의 효율적 수출가격 책정을 위한 마지노선은 달러당 70루블"이라며 "그 이하가 되기 시작하면 적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전쟁 초기만 해도 루블화 환율을 방어한다며 석유와 천연가스의 루블화 지불조치와 외화 반출 금지, 금리인상 등 강력한 금융통제에 나선 바 있다. 개전 직후인 지난 2월 말,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2배 이상 한꺼번에 인상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환율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해서 인하하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4월부터 금리를 한꺼번에 3%포인트 인한 이후 급격한 인하정책을 펴면서 불과 두달만에 기준금리를 10% 이상 낮췄다. 지난 10일에도 기준금리를 기존 11%에서 9.5%로 추가 인하했지만, 루블화 폭등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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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루블화 폭등은 1차적으로 달러 등 외화부족과 러시아 금융당국의 외화 반출 통제가 지속된 것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달러 거래에 대해 여전히 제한을 두고 있고, 대러제재가 지속되면서 달러 수요도 약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주요 에너지 수출비용을 루블화로 받으면서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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