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뒀던 산전검사 검진·북적
산후조리원 면회 가능도 한몫
유명 병원 2주 전엔 예약해야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3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성장앨범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380여개 국내외 임신·출산·육아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3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성장앨범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380여개 국내외 임신·출산·육아 브랜드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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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19 유행이 감소하면서 출산을 계획 중인 여성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든 데다 산후조리원의 대면접촉이 풀리면서다.


20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강북권 주요 산부인과 및 여성병원들은 산전검사와 정기검진 등과 관련한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 주말인 지난 18일 오전 11시50분께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여성병원은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12쌍의 부부, 여성 진료자 3명이 대기 중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한 시간도 빈 곳이 없다"며 "최근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출산 계획을 서둘러 세우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북구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역시 오는 8월까지 주말 진료는 모두 꽉 찬 상태다. 김숙경씨(37·가명)는 "출산도 출산이지만, 출산 후 가족 면회가 안된다는 점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 것 같아 당초 계획보다 8개월 늦춰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출산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유명한 원장님 진료는 최소 2주 전에 예약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의 영아를 대상으로 신경 발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언어 또는 운동능력 등 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일반 영아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경제적 상황과 코로나19를 고려해 여전히 준비를 미루는 사람들도 있다. 정빛나씨(32·가명)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소강상태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다"며 "출산 전에도 비타민 섭취, 산전검사 등으로 수십여만 원이 나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조금 더 안정된 뒤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출생아 수 증가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9명 감소했지만 2월(2만654명)보다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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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현재까지의 출생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일부 작용해 상승 국면에 올라선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거론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경우 향후 코로나 반짝 효과는 금세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볼 땐 출산율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조금 떨어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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