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14시간 조사 마쳐…文정권 겨누나(종합)
피고발인 5명 조사 마쳐…수사 속도 낼 듯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소환해 14시간 동안 조사했다. 향후 검찰이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지 주목된다.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부장검사 최형원)는 이날 오전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4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백 전 장관을 소환한 건 2019년 1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터진 지 3년여만이다.
백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당시 임기가 남은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에게 부당하게 사표를 내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019년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며 백 전 장관과 이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대선이 끝난 직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월 산업부와 산하기관 8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지난달 19일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 퓨전테크놀로지센터 사무실,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하기관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백 전 장관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는 않았다"며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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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고발된 핵심 관계자 5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만큼 향후 문 정부 청와대 등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 정부 청와대 인사 중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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