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시위' 멈추면 고소 취하하겠다더니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업무 방해 고소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업무 방해 고소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 붕괴사고 피해 상인들이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한 HDC현대산업개발을 향해 '2차 가해'라고 맞받아쳤다.


화정아이파크 피해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더 이상 현산에 대한 비호도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송치 건은 피해자에게 대한 2차 가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월 25일부터 피해 상인 중 일부가 공사 현장 출입로에서 강화된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차량 시위'를 벌였다.


현산 측은 이들이 통행을 막아 잔해물 해체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수사기관에 7명을 고소했으며, 이중 6명은 검찰 송치, 나머지 1명은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불송치됐다.

당시 상인들이 이렇게까지 과격한 행동까지 보인 이유는 공사 시작부터 비산먼지와 건물 균열 등 지속적인 피해를 입은 데다 철거 공사 과정에서도 제대로 장사를 하지 못해 피해가 막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차량 시위를 멈추면 고소를 취하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냐"며 현산 측이 "이를 가지고 협상 카드로 쓰려는 게 아닌가"라는 시선까지 보내며 강대강 대치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검찰 송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고, 정몽규 회장의 공식적인 사과 방문이 없을 경우 더 이상의 협의나 협상도 거부하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안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피해 상인을 뒤로하고 지난 5년간 공사 피해로 인한 어떤 보상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철거 공사 준비만 우선 시 진행되는 것에 분노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안전 대책을 수십 차례 요구했지만, 변함없는 현산을 보며 분노하는 피해 상인에게 하루빨리 현산은 각성해야 한다"며 "향후 협상은 정 회장의 사과 방문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현산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을 경우 본사를 찾아가 항의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AD

한편 지난 1월11일 오후 3시46분쯤 아파트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졌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