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6% '주춤'…수출 빼고 뒷걸음질(종합)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감소
1인당 GNI 3년만에 증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문제원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이 모두 뒷걸음친 영향이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000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분기별 실질 GDP는 지난해 1분기 1.7%를 기록한 뒤 2분기 0.8%, 3분기 0.2%로 하락하다가 4분기 1.3%로 뛰어올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0.6%를 보이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 4월 나온 속보치(0.7%)와 비교해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통신기기 등 내구재가 모두 줄면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나란히 3.9%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수출이 성장 버팀목이 됐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봉쇄조치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출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과 5%대에 달하는 높은 물가상승률도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와 관련해 "산술적으로 매분기 전분기 대비 0.5%씩만 성장하면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국의 성장 둔화로 수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민간소비가 방역조치 완화나 추가경정예산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연평균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1인당 GNI는 3만5375달러(4048만2000원)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원화 기준으로는 7.2% 증가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지난 2017년 처음 3만달러에 진입했으며, 2019년~2020년 감소세를 나타냈다가 지난해 다시 늘면서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가계가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로이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9501달러(2231만7000원)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5.3% 증가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4.1%로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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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국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됐다"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늘었고, 국내에서도 경제주체들이 코로나 상황에 적응한 가운데 백신 확대로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2020년 마이너스 성장폭을 크게 웃도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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