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점 이후 1년 가까이 하락세
개인투자자 비중 높은 대형주들도 폭락 겪고 횡보 중
개미들 "선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 일제히 코스피 투자의견 및 전망치 낮춰

코스피가 지난 5월 2500대에 들어선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 5월 2500대에 들어선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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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국내 주식시장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의 하락 및 횡보는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고, '국민주'라고 불리는 대형주들은 폭락 이후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선택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체념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하락과 횡보 일색이다. 지난해 6월 3300선에 도달하며 기록적인 고점을 찍은 이후 연일 하락 행보를 이어간 코스피는 2500선까지 폭락하다 간신히 2600선에 복귀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높아 '국민주'로 불리던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예탁결제원과 국민은행, 하나은행이 윤창연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인투자자 보유 금액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의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 보유 금액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1월 사상 처음으로 9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작년 9월 45만원대에 도달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며 2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 역시 작년 6월 17만원대를 기록했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따른 정부 규제 이슈,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량 매도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폭락을 거듭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2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포함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등을 발표하며 주가 부양을 시도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내정자 시절부터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을 회복 전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고 법정 최저임금만 수령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코스피가 2500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지난 5월 코스피가 2500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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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국내장 하락세에는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 흐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주식에 투자 중인 '개미'들은 이제 '체념' 상태라고 토로한다. '카카오'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A씨는 "나름대로 저점에 구매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현재 손실률이 상당하다"며 "손절을 한다 해도 워낙 장이 안 좋아서 마땅히 투자할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주식을 구매했다는 취업준비생 조모씨(26)는 "사실 무언가 딱히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장이 너무 안 좋지 않나"라며 "초대형주니까 손절은 생각 안하고 있고 언젠가 오르겠지 기회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장기투자하려 한다. 어찌보면 강제 '장투(장기투자)'"라고 말했다.


아예 자금을 시장에서 대거 빼 버리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7조567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77조9018억원)과 비교하면 20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주식 투자 열기가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추후 국내 주식 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인데다가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들도 코스피 투자의견과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일본 제외 아시아 주식시장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은 중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에 노출돼 있고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도 남아있다"며 하향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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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 환경과 물가 인상을 반영해 코스피 전망치를 3300에서 3000으로 낮췄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변화, 전 업종의 마진에 영향을 주는 물가 인상 압력, 원화 약세를 이유로 코스피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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