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영공폐쇄
세르비아, 러와 가스 계약 갱신 발표에 EU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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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에너지 수출계약 논의를 위해 세르비아를 방문하려했지만, 인접국들의 영공폐쇄로 방문이 무산된 것에 크게 반발했다. 유럽연합(EU)의 대러제재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러시아에 대해 강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의 군사적 긴장감도 크게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온라인으로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 주변국들의 영공폐쇄로 방문이 취소된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전례없는 일이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주권국으로서 독자적 외교정책을 펼칠 권리를 세르비아로부터 빼앗은 것"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러시아 정부는 라브로프 장관의 세르비아 방문 계획이 무산되면서 세르비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로 초청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라브로프 장관은 세르비아와의 가스공급 계약 연장 등 에너지 수출 및 외교현안 논의를 위해 세르비아로 출항하려 했으나 세르비아와 인접한 불가리아와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 동유럽 3개국이 해당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하며 영공폐쇄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세르비아로 입국하려면 3국 중 한곳의 영공을 반드시 지나야만한다.


영공폐쇄 조치 직후 러시아 정부는 크게 반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세르비아로 가려 했으나 이날 세르비아를 둘러싼 국가들이 라브로프 장관의 항공기 비행을 금지하며 통신 채널을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당초 라브로프 장관은 6∼7일 세르비아를 방문해 에너지 수출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앞서 세르비아 정부는 양국의 기존 10년치 가스 공급 계약이 지난달 말 만료되면서 3년 기간의 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해당 발표는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산 석유의 해상운송 금수조치를 합의하고 있던 상황에서 발표돼 EU의 단결력을 해친다며 회원국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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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내에서는 헝가리가 이미 노골적인 친러 노선을 보이는 가운데 EU가맹 추진국인 세르비아까지 친러 행보를 보이면서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세르비아는 그동안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으며, 최근 EU가 러시아 원유의 부분 금수를 포함한 6차 제재안을 내놨을 때도 러시아와 에너지 계약 갱신에 나서며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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