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式 주택정책 탄력…공급 성과 가시화·집값은 과제
임기연장 성공하며 임기 4년 더 늘린 오세훈
與 소속 구청장·시의원 등 아군 확보하며 정책 힘 실려
신통기획 성과 내야하는 건 과제…둔촌주공 사태도 원만히 풀어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서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1 지방선거에서 임기연장에 성공하면서 '오세훈표' 부동산 정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이 대거 당선되는 등 든든한 아군도 확보했다.
다만 이제는 기존에 추진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 주요 역점 사업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은 과제다. 정비사업이 가시화될 때마다 들썩이는 집값도 달래야 한다. 서울 내 주택공급 차질로 이어지고 있는 둔촌주공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거 다음 날인 2일 곧바로 업무에 복귀한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설계한 부동산 정책을 임기 4년 내 현실로 옮겨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은 오 시장의 당선으로 연속성이 강화됐다. 기존에 추진해 온 신통기획과 모아타운, 상생주택 등 정비사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오 시장 역시 이들 정비사업 공약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이번 선거에서 공약했다.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한강변을 중심으로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가 추진될 가능성도 커졌다. 한강변 대규모 정비사업과 연계한 수변공간 재편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물론 마포·영등포·용산 등 한강과 인접한 자치구인 '한강벨트' 11곳 중 성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당선된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롭게 추가한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세운지구 통합 개발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 서울시의회 112석 중 과반인 77석을 여당이 가져가게 된 것도 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 이행에 힘이 됐다.
다만 지난 1년 동안이 주택 공급을 위한 기초를 닦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 동안은 이를 구체화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과제다. 부동산 정책 중 추진 규모가 가장 큰 신통기획 역시 사업장 선정을 넘어 신통기획 방식의 재개발·재건축 성공사례를 더 만들어내야 한다. 신통기획의 핵심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었다.
동시에 서울 집값이 자극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거래가 줄며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 일부 재건축 단지, 자치구를 중심으로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공약인 고급형 임대주택 공급 역시 임대료가 올라가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공임대주택의 품질을 높이자는데 동의하지만 상승한 비용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임대료가 높아지거나, 그만큼 서울시 재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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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지도부와 시공사 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서울 주택공급 차질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둔촌주공 사태를 풀어내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숙제다. 현재 서울시는 중재안을 마련해 조합과 시공사 제시했는데, 오 시장의 복귀로 적극적인 중재가 예상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유세 과정에서 "선거에서 좋은 결과로 시장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둔촌주공 재건축 문제를)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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