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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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쌍용건설이 7년 만에 국내 품으로 돌아온다. 의류 수출 1위의 국내 중견기업인 글로벌세아가 인수에 나서면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쌍용건설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최근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측에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세아그룹과 ICD는 7~8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이한 점은 양사가 ICD 보유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ICD 측에서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증자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협상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의료 제조·판매 세계 1위인 세아상역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업계 1위 종합제지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인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기업 발맥스기술 등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총 매출액은 4조25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경험,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국내에서는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주택·호텔사업, 각종 민간개발 사업 등을 진출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단순 도급을 넘어선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외 오일·가스시설,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EPC에 강점이 있는 세아STX 엔테크와 쌍용건설의 사업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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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로서는 24년 만에 민간투자자의 품에 안기게 되면 회사 발전을 위한 직접 투자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1998년 쌍용그룹이 해체되고 2002년 한국자산관리공사, 2015년 ICD라는 대주주를 맞이하면서 그동안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외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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