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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확진 200여건"…경계 강화 촉구

최종수정 2022.05.27 07:38 기사입력 2022.05.27 07:38

전문가들 "많은 경우 성관계 통해 바이러스 퍼져"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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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이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발언한 내용을 인용해 현재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200여 건의 누적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례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에 감시 수준을 상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확산은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숭이두창은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나이지리아 등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정착했다. 지난 7일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북미·중동·호주 등으로 확산하며 40년 동안 낮은 수준이던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비풍토병 지역 치명률은 1% 안팎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매일 꾸준히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각국이 방역 태세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발병은 서아프리카 변종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몇 주 안에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유럽질병예방 및 통제센터(ECDPC)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118명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각각 51건, 37건으로 최다다. 영국에서는 90건이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은 7개주에서 9건이, 캐나다에서는 16명이 확진됐다.


WHO와 보건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체·피부 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팬데믹 사태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다만, 감염자·밀접접촉자 조기 인지 및 격리, 예방백신 접종 등 기존 방역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추가 확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다. 유럽, 영국, 미국의 보건당국자들은 환자 대다수가 게이 또는 양성애자라고 전했지만, 성적 취향에는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신체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경우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가 퍼진다고 전했다.


감염시 발열·두통·근육통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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