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태평양공군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바크스데일 공군기지 소속 B-52H 4대와 병력 220여명이 폭격기 기동부대 임무 수행을 위해 괌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일본 상공에서 미군 전략자산인 폭격기와 특수정찰기가 포착됐다.
실시간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B-52H(스트래토포트리스) 장거리 폭격기가 일본 열도 동쪽 해안을 따라 비행했다. B-52H는 핵탄두를 장착하고 6400km 이상 비행할 수 있어 미국의 3대 핵 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이다.
미국은 앞서 본토에 있던 B-52H 4대를 지난 2월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한 바 있다. 이날 B-52H는 민간 항로를 일정 시간 비행하다가 이를 벗어나면서 추적 사이트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여기에 한미는 북한의 발사 이후 이날 오전 지대지 미사일 대응 사격을 시행하면서도 각 1발씩만 발사했다. 또한 미국 코브라볼(RC-135S) 정찰기도 미 본토에서 출발해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 착륙한 항적이 포착됐다. 코브라볼 정찰기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께 ICBM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작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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