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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뛰고 수요는 줄고"…러시아産 원유수입 머뭇거리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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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수업업체들, 지불·배송 지연이나 제재 가능성 감안"
수입액은 늘었으나 수입량은 줄어
특히 코로나19 봉쇄로 중국內 수요 급감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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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러시아산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그간 수입에 우호적이었던 중국도 흥미를 잃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관리들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정상 무역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 수입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미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불이나 배송을 미루거나, 서방의 세컨더리 제재 등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보상할 만큼 러시아산 원유가 저렴한지에 대해 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세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SCMP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수입하는 러시아산 제품의 약 80%가 광물이며, 해당 수입광물 가운데 원유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세계 시장의 원유가격 변동이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총 수입량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의미한다고 SCMP는 전망했다.


중국의 4월 원유 평균 수입 가격은 전년 대비 70.3% 올랐으며, 러시아산 원유의 경우 50.9% 상승했다. 3월 중국의 대러 수입은 달러화 기준 전년 대비 26.39% 증가했으며, 원유는 29.93% 늘었다. 이 수치는 4월들어 각각 56.6%, 59.01%로 뛰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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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래량'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3월 수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12% 감소했다. 이는 같은달 중국이 수입한 총 원유량의 감소폭(14%)과 비슷한 수준이다.

옥스퍼드 연구소의 중국에너지프로그램 책임자인 미할 메이단은 "러시아 수입 감소를 목표로 한 제재는 세계시장에서 러시아 석유 및 가스 공급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차례로 세계시장을 압박하고 가격을 인상시킨다"면서 "그러나 모든 구매자가 러시아 석유와 가스 사용을 중단할 수는 없으며, 물량이 중단하더라도 가격상승에 따라 러시아의 수익은 여전히 잠재적으로 이전보다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중국의 러시아산 수입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관련 계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체결된 것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중국의 강한 수요 증가를 기대한 것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자다오중 베이징 국제학부 교수는 "상하이와 전국 여러 지역의 엄격한 봉쇄 조치로 인한 중국의 수요 감소는 중국 석유 회사의 해외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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