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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수출 금지에 세계 '식량위기' 현실로…인플레 우려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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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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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식량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도의 밀 수출 제한발(發) 국제 밀가격 폭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6일 국제 밀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시카고 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부쉘당 12.47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5.9% 뛰었다. 이는 하루 거래 제한폭까지 상승한 것으로 최근 2달래 최고 수준이다. 국제 밀 가격은 지난주에도 6.2% 올랐다. 밀은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약 60% 급등해 빵과 케이크, 면 제품 등 밀가루 가공식품의 가격을 끌어올린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유발 원자재로 꼽힌다.

가격 급등세는 지난 13일 인도의 수출금지 조치 이후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다. 인도는 세계 밀 수출 8위(820만톤) 수준이라 직접적 공급량에 타격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수급 전망을 더욱 불안하게 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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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토마스 엘더 마켓의 곡물 애널리스트 앤드류 화이트로는 "이번 수출 중단 조치가 평시에 발생했다면 영향이 미미했겠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발 물량 급감으로 문제를 더욱 악화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1위 밀 수출국은 러시아로 3300만톤에 달하며 유럽연합(EU, 3100만톤), 호주(2750만톤), 미국(2190만톤), 우크라이나(1900만톤), 아르헨티나(1550만톤), 캐나다(1550만톤) 등이 뒤를 잇는다.


인도에서는 최근 일 최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 급등으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인도 정부는 밀이 필요한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수출은 일부 승인할 방침이다. 인도 식품부는 성명을 통해 "식량 부족국 등 밀이 절실한 이웃국에 대한 수출은 정부 채널을 통해 승인할 수 있다"면서 "충분한 비축량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도의 결정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조되는 식품 보호주의가 더욱 더 공고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역 식량 공급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중단했고,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은 곡물 선적에 할당량을 부과한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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