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04포인트(0.39%) 낮은 2586.52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277.7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04포인트(0.39%) 낮은 2586.52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277.7원에 개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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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긴축 장에 올해 1분기 증권사 지배주주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 호황에 따라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투자심리 저하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운용 수익 축소로 인해 상위 증권사 중에서는 전년 대비 최대 60%까지 순이익이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에 엄습한 불안감이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사의 12개월 목표주가까지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실적 상위 증권사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0.3~60.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자회사의 지분을 반영한 순이익을 말한다.

거래대금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26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1426억원 대비 44.05% 줄었다.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거래가 줄었다.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사들의 주수입원 중 하나인 위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순이익이 60.01%나 줄어든 NH투자증권의 경우 위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에 따른 영향도 받았다. 키움증권은 320억원의 유가증권운용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 이익에 타격을 줬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증권사들은 장단기 채권 금리가 한 달 동안 50bp 오를 때마다 9000억원 정도의 채권 운용 손실을 추가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금융지주 등은 실적 저하를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를 통해 막아냈다. 한국금융지주의 IB 부문 수수료 이익은 1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PF시장의 호황과 한국금융지주의 적극적 대응의 결과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업금융 수수료로 1061억원을 실적으로 거뒀다. 전 분기 대비 92% 늘어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업의 실적 하향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10% 낮춘 1만2000원으로 잡으며 "추후 운용 손익 악화를 감안해 올해 실적을 5% 하향했으며 시장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자본비용도 상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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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재 실적 저하는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대금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으며, 금리 추가 상승 폭도 1분기 상승폭(국고채 3 년물 0.86%p 상승)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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