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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지 일주일 만인 1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노동절을 맞아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최루탄까지 등장하는 격렬한 시위를 통해 좌파 진영은 결집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동총동맹(CGT) 등 노동조합 단체는 이날 오후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등에서 시위를 개최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250여개의 집회가 열렸으며 파리 2만4000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1만6500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프랑스 내무부는 집계했다.

파리에 모인 시위대는 레퓌블리크 광장을 출발해 나시옹 광장으로 행진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돌멩이 등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이들을 해산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검은 옷을 입고 등장한 무리가 나타나 상점 창문을 깨고 현금인출기를 공격했으며 쓰레기통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파리 치안 당국은 시위대 45명을 체포했고 경찰과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만명의 참가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퇴직 정년 연장(62→65세)을 비롯한 노동 정책을 규탄했다. 필리프 마르티네즈 CGT 사무총장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임금 인상, 양질의 일자리, 65세가 아닌 60세 은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브 베리에 노동자의힘(FO) 사무총장도 "어떤 형태로든 정년을 연장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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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결선을 앞두고 좌파 진영의 표심을 얻기 위해 도입 시기를 조절하겠다며 한발 물러났다. 연임에 성공한 이후인 지난달 29일에도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를 저지하기 위해 좌파 진영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는 지난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난립한 좌파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한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도 참석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해 아쉽게 낙선했지만 좌파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시위에서 행진을 앞두고 "연금에 대해 단 하나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랑숑 대표는 총선에서 여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좌파 진영의 결집을 촉구하고 있다. LFI는 지난달 24일 대선이 끝나자마자 577개 의석을 두고 경쟁하는 총선에서 좌파 진영간 후보 단일화를 목표로 녹색당(EELV) 등 좌파 진영 정당들과 협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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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은 다음달 12일 1차, 19일 2차로 진행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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