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돌고래도 전장 투입…기뢰·적군 탐지 훈련"
27일(현지시간) 미국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공개한 흑해 세바스토폴항 해군기지 부두 인근 위성사진에 돌고래 우리 2개가 설치된 모습이 촬영됐다.[이미지출처=맥사테크놀로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흑해함대의 해군기지 인근을 찍은 위성사진에서 돌고래 우리가 설치된 모습이 공개되면서 러시아군이 돌고래까지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러시아군은 옛 소련시대부터 적군 잠수부나 기뢰를 탐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돌고래를 훈련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군연구소(USNI)는 미국 위성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지난 2월 하순께 러시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부두 인근에 돌고래 우리 2개가 설치된 모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USNI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해 해당 우리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러시아군이 국제보호종인 돌고래를 전쟁에 투입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USNI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옛 소련시절부터 흑해 일대에서 돌고래 등 일부 해양포유류를 적군 잠수부나 기뢰를 탐지토록 훈련했으며 일부 작전에 투입했다. 기존까지 해양포유류 훈련 시설은 세바스토폴서 10㎞가량 떨어진 인근 마을 카자챠 부크타에서 운영됐지만, 최근 러시아군이 이를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안에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군은 특히 2014년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흑해함대의 주요 함선을 보호하기 위해 돌고래 부대 훈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러시아 해군은 군사작전 투입을 위해 돌고래 5마리를 더 구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북극해 일대에서도 돌고래보다 차가운 수온에 잘 적응하는 벨루가(흰고래)나 바다표범을 훈련시키기도 한다고 USN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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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러시아 흑해함대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폭격에 기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함대 방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3일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미사일순양함인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군이 자체 제작, 발사한 넵튠 미사일에 맞아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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