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스텝에 '파랗게 물든 코스피' 또 2690선 주저 앉았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2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의지, 금리 급등세 등의 부담 요인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 붙었다.
이날 코스피는 23.49포인트 내린 2704.72(0.86%↓), 코스닥은 6.91P 내린 922.77(0.74%↓)을 기록하면서 장을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코스피는 다시 2700선을 반납하면서 2690선으로 주저 앉았다. 코스닥 역시 920선을 지키기 힘든 모습을 연출했다.
전일 순매수를 보였던 기관이 이날은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외국인과 함께 장 초반부터 매도 우위를 보이는 중이다. 코스피가 2700선이 무너지자 다시 개인만 나홀로 매수 우위다. 오전 9시10분 현재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서 각각 1475억원, 518억원가량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양 시장서 각각 72억원, 272억원 팔고 있다. 기관의 순매도액은 더 많다. 양 시장서 각각 1401억원, 226억원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 투신, 연기금 모두 매도 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세다. 네이버(NAVER)가 2% 이상 빠지는 중이며, 카카오도 1%대 후반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1% 넘게 빠지며 다시 6만7000원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가 2% 넘게 하락 중이고, 펄어비스, CJ ENM, 천보, HLB, 셀트리온제약 등도 1% 넘게 빠지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장 초반 테슬라 효과로 강하게 상승 출발했으나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매물 출회로 낙폭이 확대되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세계화가 둔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 나아가 라가르드 ECB 총재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 원화 약세 등을 감안 외국인 수급도 부정적이라는 점 또한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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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작심한 듯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분석도 많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8% 내린 4393.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2.49%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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