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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했다. Fed의 빅스텝은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패널토론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5월 회의에 0.5%포인트 인상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5월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그는 "경제는 물가 안정 없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장에서 연속적인 빅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시장도 우리가 보는 대로 접근한다. 대체로 적절히 반응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색채가 더욱 뚜렷해졌으며 Fed의 긴축 행보도 당초 예상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남은 6차례 FOMC 중 최소 3차례 이상 빅스텝이 단행돼, 연말에는 정책금리가 중립금리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달 빅스텝 가능성을 99.8% 반영하고 있다. 빅스텝에 그치지 않고 오는 6월 회의에서 추가 0.7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은 74.2%로 일주일 전보다 4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BMO캐피털마케츠는 "5~6월 연속적인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합리적"이라며 "7월에도 0.5%포인트가 인상될지는 향후 나올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세계 통화정책을 이끄는 Fed의 급격한 긴축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파월 의장은 이날 "우리가 가진 수단을 쓸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이어 대차대조표 축소 등 양적 긴축에 착수할 방침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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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에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94%까지 올라 3%에 바짝 다가섰다. 미 증시에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7% 떨어졌다. 22일 오전 한국증시에서도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242.2원에 개장해 1240원대 초반 선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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