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파월의 작심 발언 '투심 찬물'…긴축 악재로 코스피 변동성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2일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의지, 금리 급등세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약세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발표 기간인 만큼 펀더멘털에 기초한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는 클 전망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작심한 듯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분석도 많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8% 내린 4393.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2.49% 빠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 전환과 테슬라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했다. 여기에 ASML과 IBM 실적 호전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테슬라 실적 호전으로 2차전지 소재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상승 요인이다. 다만, 넷플릭스 실적 쇼크와 네이버(NAVER)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관련주가 하락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코스피는 0.35%상승, 코스닥도 0.08%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장 초반 테슬라 효과로 강하게 상승 출발했으나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매물 출회로 낙폭이 확대되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파월 의장이 세계화가 둔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더 나아가 라가르드 ECB 총재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 원화 약세 등을 감안 외국인 수급도 부정적이라는 점 또한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중국 상무부가 소비 촉진을 위한 표적 정책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 소비 증가는 중국 수출 증가를 이끌 수 있어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일반적으로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어 제한적인 등락이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테슬라(+3.2%)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에 힘입어 1% 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장 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1%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0bp 금리인상 확률이 97%대인 만큼, 50bp 인상을 지지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새로운 것이 없었다. 그러나 6월 50bp 인상 확률이 39%, 75bp 인상 확률이 60%대로 급증한 가운데 7월 50bp 인상 확률도 48%대로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파월 의장이 현재 공급난은 Fed가 해결할 수 없고 3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도 (가능성은 있지만)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는 점이 향후 FOMC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다시 한번 긴축 불안을 유발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즉, 시장은 현 시점에서 긴축 강도가 더 세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왔지만, Fed의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는 갈수록 강화됨에 따라 Fed와 시장의 간극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주부터는 Fed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때문에 Fed와 시장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이다. 결국 5월 FOMC 전까지 시장이 강화된 긴축 의지를 다시 한번 소화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연초 이후 증시 조정 과정에서 실적 성장의 지속성을 보여줬던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했으며, 현재 역시 1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업종간, 테마간 주가의 흐름은 5월 FOMC까지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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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국내 증시도 파월 의장의 긴축 강화 발언, 금리 급등세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높은 원·달러 환율 레벨에도 환 변동성 자체는 크지 않은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여타 증시 대비 최근 증시 반등 탄력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중에는 KB금융, 신한지주, 현대건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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