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아쉬운 1분기…하반기 기대감 ‘솔솔’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반도체 부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면서 올해 목표치인 747만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친환경 차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각 지역에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외부적인 환경이 해소되면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각각 90만1913대와 68만999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 9.8%, 기아 0.7% 감소했다. 합산 기준으로는 6.1%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가 연초에 목표로 제시한 판매량은 각각 432만3000대, 315만대 등 총 747만3000대. 1분기 추정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목표치에는 미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목표치를 채우려면 분기별로 각각 114만대와 82만대를 판매해야 한다. 문제는 반도체 공급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전망도 이 같은 외부 변수를 우려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407만대와 30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현재까지 판매량 감소가 외부적인 환경의 영향이었던 만큼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1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넘게 판매량이 감소한 것과는 다르게 소폭 감소에 그치는 등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1분기 미국에서 32만259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도요타(-14.7%), GM(-20.4%), 스텔란티스(-13.6%), 혼다(-23.2%) 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점유율 5위도 수성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이 기간 미국에서 1만172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제네시스가 올해 라인업과 판매 지역 확장으로 판매량 23만대를 기록, 전년 대비 14.2% 늘어날 것으로 봤다.
친환경 차량의 성장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는 내수 총 27만3762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가 6만4417대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것. 전기차는 2만276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유럽 주요 14개 나라 전기차 등록현황을 제공하는 사이트 EU-EVs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점유율은 14.6%. 폭스바겐(19.4%)과 스텔란티스(15.6%)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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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현대차 매출액 전망치는 129조7981억원, 기아는 80조118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6%, 14.68%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공급망도 해소되면 판매량은 금방 회복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올해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 강화하면서 수익성과 미래 성장을 도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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