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와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쪽)와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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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검거된 가운데 유족들은 초기 수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명확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누나는 이들의 검거 소식을 접하자마자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A씨의 매형은 "집 근처에서 점심을 먹다가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기사를 보게 됐다"며 "함께 있던 아내가 갑작스러운 소식에 바로 눈물을 보이더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들 유족은 이씨와 조씨의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피해자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의 매형은 "보험금 8억원 얘기만 나오지만 당시 처남이 보유한 전세자금과 적금 등 개인 재산만 대략 7억원"이라며 "처남이 과도한 채무에 개인회생까지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씨와 조씨가 재산을 빼돌려 어디에 쓴 건지 그런 의혹들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또한 "이씨와 조씨가 처남으로부터 가져간 돈이 사이버 도박 같은 범죄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있다"며 "여기에 관해서도 철저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이 저지른 죄에 맞는 최대 형량을 받길 바란다"며 "꼭 법정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족은 사건의 초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앞서 피해자 A씨가 사망한 2019년 6월 당시 경기 가평경찰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한 바 있다. 이후 유족 지인의 제보를 통해 일산 서부경찰서가 같은 해 11월 재수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2월 살인과 보험사기 미수 혐의로 이씨와 조씨를 검찰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당시 사건을 내사 종결했던 안미현 전주지검 검사(당시 의정부지검 검사)가 "피해자와 유족분들께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안 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무능함으로 인해 피해자분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묻힐 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검사는 "부끄럽지만 이 사건이 언론 보도됐을 때 사건 발생 장소와 시기에 비춰 당시 의정부지검에서 영장전담 검사였던 내가 사건을 지휘했겠구나 짐작을 했다"며 "기록만 받아보다 보니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진술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서류에 매몰돼 경찰의 내사 종결 의견대로 처리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오후 12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이은해와 조현수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은해는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30일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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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의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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