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지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 변화 필요"

"파운드리 시장, 인텔 진입으로 삼성 2위 지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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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삼성전자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2위 지위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다올투자증권은 반도체 보고서를 통해 "대만 TSMC와 삼성 파운드리 사이의 기술과 시설투자(CAPEX)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 2위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CAPEX의 경우 TSMC는 2020년 170억달러에서 2022년 400억달러로 늘었고, 시장에 새로 진입한 인텔 역시 CAPEX가 140억달러에서 260억달러로 늘었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CAPEX가 2020년 100억달러에서 2022년 100~13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파운드리 2위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이엔드 시장의 경우 TSMC와 기술 및 생산능력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인텔의 진입으로 2위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성숙 반도체 시장의 경우 삼성 파운드리 투자는 부재한 가운데 중화권 업체 증설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TSMC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숫자를 내놨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5% 증가한 4911억대만달러(약 2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8.7% 증가한 2238억대만달러(약 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77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7조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SMC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삼성전자 역시 전 세계적인 파운드리 공급 부족 지속으로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1분기 매출이 상당히 성장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파운드리업계는 선지급금을 내면서까지 위탁생산 주문을 하려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의 움직임으로 단가를 높여 수익성을 높이는 게 가능해졌다. 글로벌 대형 팹리스들은 10㎚ 이하 공정을 양분하고 있는 TSMC와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기기 위해 줄을 선 상황이고 중소형 팹리스들은 파운드리 기업 확보를 못해 도태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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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1분기가 반도체업계에 계절적 비수기에 속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7조원을 넘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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