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현 KT 사장 "2025년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기업가치 10조"
KT그룹, 7일 미디어데이 개최
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드라마 24편 공개
스카이TV·미디어지니 4개 채널 'ENA'로 재편
CJ ENM과 맞손…상호협력위원회 고위 임원 배치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7일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과 함께 '그룹 미디어데이 개최'를 열고 '2025년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 목표를 밝혔다. 사진=차민영 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KT그룹이 가진 미디어 밸류체인을 토대로 그룹사가 함께 성장한다면 2025년 매출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배수) 2배만 적용해도 10조 기업가치가 가능하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7일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과 함께 '그룹 미디어데이 개최'를 서울 잠실 소피텔 앰베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고 '2025년 그룹 미디어·콘텐츠 매출 5조원' 목표와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 3년 간 5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 매출(3조6000억원)의 1.4배 규모까지 키울 계획이다.
"3년 내 연매출 1.4배로 키운다"
우선 KT스튜디오지니가 오리지널 드라마 24편을 5월부터 순차 공개한다. 2022년 10편, 2023년 11편, 2024년 3편이다. 다음달 4일 첫 방송되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 잡',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된다. 내년에는 '박살소녀'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며, 스토리위즈가 운영하는 '블라이스' 내 인기 웹소설 원작의 '로드오브머니'도 시즌제 작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레tv는 소재와 표현이 자유롭고 시청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콘텐츠 라인업을 꾸린다. 유명 웹툰 기반의 '가우스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설 원작 '종이달', '신병',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등이 대표적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지난 1년간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와 제작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K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졌다"며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이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함께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채널 '스카이'→'ENA'로 재탄생
스카이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양사 핵심 채널을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등 4개 채널로 재편한다. 스카이TV의 대표채널 스카이는 ENA로,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울러 스카이TV는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여편의 예능을 자체 제작한다. '강철부대', '나는솔로' 등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확보한 재원도 재투자한다. 최근 인기 예능인 나는솔로의 경우 후속 스핀오프 버전인 '나는커플(가칭)' 등으로 연계하고 드라마로도 제작하는 식이다. 윤용필 스카이TV 대표는 "스카이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J ENM 콘텐츠 협력 속도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2일 선보이는 '이번주도 잘 부탁해'가 스카이TV와 tvN 스토리가 공동제작하는 첫 작품으로 '수미네반찬' 문태주 PD가 맡은 주당들의 이야기다. 윤용필 대표는 "기획안을 CJ ENM쪽에 제안했고, 양사가 공동으로 50대50으로 투자해서 만든다"며 "양사 채널에 동시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J ENM과는 상호협력위원회를 만들고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강국현 KT 사장은 "CJ ENM과 예능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는 등 콘텐츠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며 "상호협력위원회에는 양사의 톱레벨급 임원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구체적인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상현실(VR) 기술의 등장 등 미디어 산업계 미래 변화에 발맞춰 실감미디어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펀드도 출자해 만들 계획이다.
다만 KT OTT인 '시즌'과 CJ ENM 계열 '티빙'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시즌이 티빙에 피인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시장서 제기됐다. 이와 관련 강국현 사장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하지만 국내 토종 OTT들의 협력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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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현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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