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성, 상하이 만큼 심각…이동금지로 파종 시기 늦어질 듯
작황 안 좋을 경우 옥수수 국제가격 상승 등 부작용 우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발 옥수수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지린성(길림성)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린성은 옥수수 주요 재배 지역으로 전체 생산량의 1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지린성은 상하이와 함께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 수준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곳이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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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린성의 옥수수 파종 시기가 20일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린성 전체 농작물 재배 면적 572만ha 중 약 80%인 440만ha가 옥수수 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전체 옥수수 경작지의 10%를 지린성이 담당하고 있다. 지린성 자체가 중국의 옥수수 밭인 셈이다.

지린성 성도 장춘은 3월 1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6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린성은 현재 이동금지가 내려진 상태다. 6일 자정 기준 지린성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890명이며 무증상 감염자는 1546명에 달한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베이징대학의 지린성 코로나19 확진자 추산 통계를 인용, 5월 말쯤 지린성 확진자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매체는 5월 말 지린성의 누적 확진자가 12만명(무증상 감염자 제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옥수수 파종기는 5월부터 시작된다면서 이동금지 등으로 인해 옥수수 파종이 20일 이상 지연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지린성 당국은 옥수수 재배농을 위해 별도의 옥수수 농가 '녹색 채널'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음성 확인서가 있는 옥수수 재배농에게 경작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대다수 농민이 지린성 창춘시와 지린시에서 겨울을 보낸 후 4월께 옥수수 경작지로 이동하는데 현재 이동금지로 발이 묶인 상태다.


비료 가격도 문제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룟값이 올라 옥수수 재배농의 부담이 커진 데다 파종이 지연되면서 자칫 옥수수 재배농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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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한 비료 회사 관계자는 "비료가격 상승과 이동금지로 보관 중인 비료의 70%가 창고에 그대로 있다"면서 "옥수수 재배 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옥수수 작황 여부에 따라 옥수수 부족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 동북부 지역 옥수수 재배 농가의 손익분기점은 1묘(243㎡, 74평) 당 400∼500위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옥수수 재배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1묘당 1700∼1800위안이다. 비룟값 인상 등으로 인해 재배 농가의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서 1묘당 수확량도 감소할 수 있다.


중국 일각에선 옥수수 파종 시기 지연에 따른 수확량 감소는 중국의 옥수수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옥수수 국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억7220만t의 옥수수를 생산했고, 2835만t의 옥수수를 수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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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지린성은 상하이와 달리 무증상 감염자가 많지 않은 'U자형' 형태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린성이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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