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우크라 사태' 이후 대외여건 악화…경기 하방위험 확대"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뛰면서 한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원자재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원자재가격의 급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 증대되면서 대외 여건에 민감한 수출기업과 주력업종인 전자·영상·통신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기업심리지표가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KDI는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 확산하던 때부터 '경기 하방위험 확대'라는 표현을 쓴 이후 5개월째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도 3700억 받을 수 있나"…26일부터 한도 없어...
다만 내수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2월에는 대면서비스업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됐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업종이 위축되며 소비 회복세가 주춤했으나, 고용이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하는 등 부정적 충격이 과거의 확산시기에 비해 작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은 반도체 등 ICT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의 완만한 개선 흐름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