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ed 양적긴축 예고에 급락…나스닥 2.22%↓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양적긴축(QT)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이상 떨어졌다. 반면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15.35포인트(2.22%) 내린 1만3888.82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97포인트(0.97%) 하락한 4481.15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4.67포인트(0.42%) 떨어진 3만4496.51에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9.11포인트(1.42%)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6%가까이 미끄러졌다. 애플(-1.85%), 마이크로소프트(-3.66%), 아마존(-3.23%), 테슬라(-4.17%) 등도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반면 경기침체 여파가 크지 않은 유틸리티, 헬스, 필수 소비재주는 상승세였다. 존슨앤드존슨은 약 2% 올랐다. 월마트(2.32%), 코카콜라(1.01%) 등도 오름세였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와 이를 통해 예고되는 Fed의 긴축 행보,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더 비둘기파 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며 "그들의 메시지는 '당신은 틀렸다'"라고 말했다.
이날 Fed가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Fed 보유 자산 중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350억달러 상당을 매달 줄여나가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다수의 FOMC 참석자들은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빅스텝’도 예고했다.
같은날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해 몹시 우려하고 있다"고 연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에 이어 매파 발언 흐름에 합류했다.
직후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66%를 상회하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 회의록 공개 이후에도 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장기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카론은 "5월 0.5%포인트 인상, 6월 0.5%포인트 인상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며 "증시에 순풍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추가 제재가 이어지며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이날 대러 신규투자를 금지하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를 미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푸틴 대통령의 두 딸과 핵심 측근 및 그 가족들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날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군대를 재편한 후 루한스크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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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73달러(5.6%) 하락한 배럴당 9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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