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비중 40%, 매출은 9.8% 그쳐…새정부 정책 만들어야"
한무경 의원-여경협, 여성기업 정책토론회
"여성기업정책 종합적으로 다룰 기능 부족"
"기술·지식 중심의 여성창업 활성화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선 여성기업에 다양한 정책조합이 절실히 필요합니다."(김금자 롤팩 대표)
"시간제 근로 활성화 등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제고를 위한 공공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新) 정부 여성기업 정책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날 정재계 인사들은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여성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기업 중 도·소매업이나 서비스업 등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성의 경제·사회적 활동 역량 강화는 물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성기업이 여성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용 불안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어려움에 처한 여성기업과 여성경제인들에게 실효성 있는 신정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고 했다.
◆여성기업 비중 40%…매출은 10%도 안돼= 이날 토론회에선 여성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당면 과제를 살펴봤다. 여성기업은 2019년 기준 277만개로 전체 기업의 40.2%를 차지한다.
하지만 남성기업에 비해 여성기업의 부가가치가 낮은 소기업 비중이 높아 매출액은 551조원으로 전체의 9.8%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전체 매출의 90.2%(5054조원)을 남성기업이 가져가는 셈이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여성기업지원법에 근거해 운영 중인 여성기업 지원 예산은 2020년 99억원, 지난해 88억원, 올해 88억원 수준이다.
'2021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기업이 경영상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판로 확보 등 마케팅 관리를 1순위(48.6%)로 꼽았고,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도 '판로지원 제도(27.9%)'를 선정했다.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여성의 경력단절과 재취업뿐만 아니라 여성 창업, 여성기업 육성까지 제도권에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우수 여성인력의 창업가 양성 체계 마련을 비롯해 판로확보 등 기업 애로사항 해소, 여성기업 지원 예산과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니콘 중 女기업은 '마켓컬리' 한곳 뿐" = 경제 전문가와 경영인들도 우리나라 여성기업이 생계형 창업 위주라는 점을 들며 여성 창업가 교육·육성과 여성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여년간 기업을 이끌어온 김금자 롤팩 대표는 "우리나라는 여성의 권익 증진과 양성평등에 집중해 여성정책을 펼쳤다"며 "그에 반해 여성기업의 경제정책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경제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부처나 기능이 부족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선 여성기업에 다양한 정책조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자영 숭실대학교 교수는 "여성창업자의 경우 경단녀 및 생계형 창업자 비중이 높고, 인적 네트워크 등의 핵심자원과 핵심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여성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캐피털(VC) 투자자 중 여성의 비율은 8%, 우리나라는 1% 정도다. 그는 "미국에선 여성 투자자가 많을수록 여성기업에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경영성과도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는 경제성장과 잠재성장률 재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내벤처 제도 등을 통해 기술·지식 중심의 여성 창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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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은 "국내 유니콘 기업 18개 중 여성기업은 '마켓컬리' 한곳 뿐"이라며 "여성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게끔 판로, 자금 쪽에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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