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 판매 줄었는데 금액 늘어…"고가 차량 증가 영향"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173만5000대…전년比 9% 감소
판매액 76조5990억원…전년比 1.8% '↑'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판매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의 전반적 고가화와 수요의 고급화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21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판매 대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년 대비 9.0% 감소한 173만5000대다. 세제 감면, 보복 소비 등으로 신차 구매수요가 앞당겨진 2020년의 역 기저 효과뿐 아니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출고지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는 물량과 금액 모두 감소했다.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1.1% 감소한 142만4990대, 금액은 3.7% 줄어든 52조1210억원이다. 반면 수입차는 2.3% 증가한 30만9000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 24조4780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금액기준 시장점유율은 3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액은 76조5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수입차, 대형SUV, 전동차 등 고급차로의 수요 집중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등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1542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85%는 법인·사업자가 구매했다.
전기동력차는 정부 정책 및 규제 변화에 따른 시장 규모 확대 및 업체별 출시 차종 및 모델의 다양화로 대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2020년 10.8%에서 2021년 16.9%로 6%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함께 대형 SUV는 2020년보다 판매 대수가 5.4% 증가했다. 최근 대형SUV 신차 확대와 국내 여행 증가 등 소비성향 변화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독일계와 미국계 판매대수가 전년비 각각 2.6%, 6.4% 증가하며 역대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중국산의 경우 판매 규모는 적지만 저가 차량은 물론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BMW(IX3) 등 고급모델까지 다양성이 확대되며 국내시장 점유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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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KAMA 회장은 "최근 슈퍼카 등 고가 수입차량 판매 급성장세는 법인과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에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며 "편법으로 이용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선 업무용 승용차 손금 인정 시 차량 가격 상한선을 두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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