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돌파구 없다" 우크라 협상 낙관론 후퇴…나스닥 1.21%↓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평화 협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일제히 하락,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38포인트(0.19%) 떨어진 3만5228.8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9.15포인트(0.63%) 낮은 4602.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7.36포인트(1.21%) 하락한 1만4442.28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42.03포인트(1.97%) 떨어진 2091.0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진전 상황과 국채 금리 움직임, 유가 행보,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종목별로는 뉴욕유가가 배럴당 107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석유화학 및 정유전문회사인 발레로의 주식은 전장 대비 3.95% 상승마감했다. 정유사 필립스66의 주가 상승폭도 5%에 육박했다. 엑손모빌(1.71%), 마러선오일(2.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주는 약세였다. 엔비디아와 마벨테크놀로지는 전장 대비 3.37%, 4.14% 각각 미끄러졌다. 마이크론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3%이상 미끄러졌다.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른 애플의 주가는 0.67% 떨어졌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도 0.51% 하락마감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0.69% 떨어졌다. RH는 실적 공개 후 13%이상 밀렸다. 반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와 자사주 매입 계획 공개 이후 10%가까이 뛰어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은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러시아측 발언이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고 이를 문서화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나머지 부분에서는 아직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휴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8달러(3.4%) 오른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역전 현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미 국채 5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뒤집힌 데 이어, 전날에는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 아래로 잠시 떨어졌다 올라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0.02%포인트 안팎을 나타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금리는 2.344%, 2년물 금리는 2.31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경기 침체까지 1년 가량이 소요되고, 모든 역전현상 뒤에 경기 침체가 나타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당장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는 3월 민간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45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공개됐다.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해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다. 잠정치보다는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행보에도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강한 지표가 Fed의 통화 긴축을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위험선호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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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3월 중순 이후 S&P500지수가 약 10%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가 2주 연속 강세"라면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 반등에 대해 명확해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이러한 랠리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이벤트가 곧 나타나야만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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