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오·정 父子 성추문 리스크는 숙제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의 성추문 연속타를 맞고 표류해온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가 새 배급사를 만나 제작 5년 만에 극장에 걸린다.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30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감독 김지훈)가 4월27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2017년 촬영을 마친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주연배우 오달수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설상가상 극 중 오달수의 아들 역할로 출연한 1999년생 배우 정유안이 2019년 1월 한 술집에서 만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장과는 더 멀어졌다. 이후 그는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하지 못했으며,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정유안은 극 중 학교폭력 가해자 도윤재로 분하고, 오달수는 윤재의 아빠 도지열을 연기한다. 오달수의 분량은 극 전개상 편집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반작업 시간이 충분한 바. 완성본에서 어떻게 담겼을지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배급을 맡았던 폭스가 디즈니와 합병 후 한국영화 투자배급 사업에서 손을 떼고 국내 철수하면서 2020년 4월 신세계 그룹의 신규사업을 위해 설립한 종합 콘텐츠사 마인드마크에 배급권을 넘겨 개봉이 결정됐다.
영화는 일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다.
학교 폭력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에서 깊이 있게 담아 관객들의 공감과 울분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설경구·문소리 등이 묵직한 연기로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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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리스크는 숙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가 논란을 딛고 극이 품은 메시지를 잘 전달할지,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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