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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정리] "내가 잘못했다" 윌 스미스 '생방송 따귀'…사과했지만 할리우드 '싸늘'

최종수정 2022.03.30 18:27 기사입력 2022.03.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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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진근 PD]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배우 윌 스미스가 사과했다. 사건이 일어난지 하루만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록을 언급하며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스미스는 시상식 당일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에게 사건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폭행 피해자인 록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자신의 폭행 행위에 대해 그는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독성이 강하고 파괴적이다.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스미스는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건 내 직업의 일부지만, 제이다(아내)의 질환을 두고 농담한 것은 나로서는 심하다고 생각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이어 관계자들에게는 "제작자와 모든 참석자, 전세계에서 지켜보던 시청자께도 사과한다"고 했다.


또한 윌리엄스 가족과, 영화 '킹 리차드' 제작팀에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영화에서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 역할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미스는 "내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 내 행동만 아니었다면 우리 모두에게 (전날 밤이) 아름다운 경험이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I am a work in progress)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동료 배우들의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짐 캐리는 CBS 모닝 뉴스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가 전날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일과 관련해 "질러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윌 스미스가 바로 경찰에 체포됐어야 했다"면서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를 경찰에 고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번거로움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라면 오늘 아침에 윌 스미스를 고소할 거라고 발표하고, 2억 달러(약 2424억원)의 소송을 냈을 것"이라며 "그 영상은 영원히 남겨질 거다.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모욕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인물 리처드 윌리엄스(80)도 윌 스미스의 폭행을 지적했다. 그는 NBC 방송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들 처보이타 르세인을 통해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행 사건과 관련해 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8일 이를 규탄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AMPAS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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