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수익률이 금값 상승률보다 높은 이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통제되면 금값 주춤
금광업 기업 주식 투자 더 유리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 들어 금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금 펀드 수익률이 실물 투자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 생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금값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05%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골드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 16.45% △하이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 11.91%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E클래스 8.28% 순이었다.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낮은 펀드는 7.9%를 기록한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클래스C-E‘였다. 이마저 같은 기간 금값 상승률(7.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였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과 ‘신한골드증권투자신탁1’ 펀드는 신탁자산의 약 60%를 금광업 관련 상장사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뉴몬트, 배릭골드 등 유명한 금광업 기업 주식 비중이 높다. ‘하이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펀드에 자금을 맡기는 재간접 펀드다. 모펀드 역시 금광업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금선물지수보다 금광업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평균적으로 유리하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통화완화·금리인하)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지면(통화긴축·금리인상) 주춤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긴축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미국의 높은 물가지표 등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심리가 더 커 금값이 꾸준히 올랐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로이온스(troz)당 2000달러를 돌파했던 금값이 1937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수익성으로 평가받는 금광업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가치를 받는다. 이런 경향 탓에 금리인상 시기에는 금선물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나 ETF 등의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금선물을 추종하는 ETF 자산이 큰 펀드는 대부분의 수익률이 1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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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없애는 환헤지 여부는 국내 상품의 경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 수익률이 더 높다.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추가 환수익을 누릴 수 있어서다. 달러 강세 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의 수익률이 약 2%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마이닝은 환헤지 비중이 80% 이상으로, 상황에 따라 환헤지 비중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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