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회전 韓]글로벌 사활거는데…노조에 발목잡혀 답보
현대차·기아, 생산기지 변경 놓고 노조 대립에 답보상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순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다. 이 차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로 현대차·기아의 해외 완성차공장에서 생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량 국내 울산공장에서 만들었던 기존 전략을 바꿔 해외로 생산기지를 바꾼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앞다퉈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생산 인프라가 크게 뒤처지고 있어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공장에 신규 전기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노동조합의 저항과 글로벌에 역행하는 정책 등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78,1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79,5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봇 테스트 베드로 탈바꿈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는 지난해 11월 광명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바꾸기로 했지만 5개월째 답보상태다. 인력감소를 우려하는 노조와의 점접을 찾지 못해서다. 2020년 초 전기차 등 미래 이동수단업체로의 전환을 뜻하는 ‘플랜S’를 발표, 광주공장·화성공장 다음으로 광명공장을 세 번째 전기차 생산공장으로 낙점했지만 진도를 나가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조 측은 이달 중순 사측이 연간 사업계획을 설명하자 "전기차 전개 시 조합원은 고용안정을 우선 생각한다"며 "노조는 조합원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사측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2,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710,000 2026.05.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종합) 정의선 "노사관계 지혜롭게 만들어가야…세계에서 앞서 나갈 기회" 역시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아산공장에 물량 배정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미정이다. 새 모델 양산을 위해서는 회사와 노동조합 간 생산라인에 배치하는 노동자 수를 정하는 ‘맨아워’를 합의해야 하는데 노사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전기차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기아가 노조의 발목에 잡혀 관련 시장에 공격적 대응이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 주요 완성체 공장별 노조마다 신형 전기차 배정에 대한 요구는 드세지만 현장에 투입할 노동인력을 둘러싼 시각차는 매우 큰 상태다. 전기차 조립라인은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투입인력이 3분의 1 정도 줄어든다. 차종별 투입인력이 노사 간 합의사안인 데다 조합원 감소에 민감해하는 노조로서는 쉽게 도장을 찍지 않는다.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한시가 급한 완성차업체들은 해외로 전략을 틀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기로 한 현대차의 경우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밑그림도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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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미국에서만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공장 등 미래 모빌리티사업과 관련해 투자키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다듬어왔다. 현대차가 기존 앨라배마주에 있는 미국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같은 그룹 완성차계열사 기아는 현지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방안까지 후보지로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미국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를 포함해 ‘선벨트(기온이 온화한 중남부 아래 지역)’ 동부권 일대가 유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기차 전용 공장은 아직 국내에도 없는 상태다. 각종 규제도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를 막는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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