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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마다 새로운 변이"…스텔스 오미크론, 다른 변이로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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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56.3%, 우세종화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는 346건
해외에선 '델타크론' 등 변이 확인
국내 코로나 변이 나타날 확률 매달 30%

코로나19 변이 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선 18일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의 신속항원검사 키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만7천17명 늘어 누적 865만7천60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도 301명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변이 유행이 정점 구간에 들어선 18일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자의 신속항원검사 키트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만7천17명 늘어 누적 865만7천60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망자도 301명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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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평균 6개월 간격으로 새로운 변이가 출연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이후를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새 변이를 통한 재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BA.2'가 지난주(3.20~26)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확진자의 BA.2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 22.9%에서 둘째 주 26.3%, 셋째 주 41.4%를 거쳐 지난주인 넷째 주 56.3%로 50%를 넘어섰다. 지난주 해외유입 확진자의 BA.2 검출률은 71.1%까지 치솟았다.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재감염 추정사례는 346건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상적 중증도와 입원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해외 국가에서도 BA.2의 우세종화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1~2월 이미 오미크론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 1~2주 역대 최대 규모로 유행이 커졌다.


새 변이 등장으로 재감염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2020년 1월 이후 지난 27일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346건이다. 감염자 10만명당 2.88명이 재감염된 셈이다. 원조 코로나19가 우세종이던 2021년 6월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2건에 불과했으나, 델타가 우세한 시기(2021년 7∼12월)에는 159건으로 증가했다. 오미크론 우세기(2022년 1월 이후) 재감염 사례는 185건인데, 지난 17일부터 27일 사이에만 56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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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평균 6개월 간격 유입…해외에선 '델타크론' 확인

국내 코로나19 변이는 평균 6개월 간격으로 유입된 뒤 우세종이 됐다. 2020년 12월 영국 입국자에게서 처음으로 알파 변이가 검출된 뒤 2021년 4월에는 델타 변이가 유입됐다. 8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됐고 1월 셋째주에는 빠르게 우세화했다. 전세계 변이 유행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이 5~6개월 간격을 두고 발견된 뒤 우세화해 유행하는 방식이다.


오미크론 유행이 한 차례 지나간 유럽에서는 새로운 변이가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재조합된 '델타크론' 변이를 공식 확인했다. 현재 프랑스, 덴마크 등에서 소량 발생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델타크론 변이의 전파력·중증도가 분석된 자료는 없다. 다만 WHO와 영국 생어연구소 등은 델타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오미크론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에 델타크론 감염은 백신 접종·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항체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16일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합쳐진 새로운 변이가 보고되기도 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25일 대한백신학회 온라인학술대회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매달 평균 30%"라며 "감염병이 가지는 특성과 동적인 집단면역으로 앞으로 반복적인 재유행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박사도 "2년 내에 오미크론보다 더 나쁜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역당국도 새로운 변이 발생과 유입 가능성을 인정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언제든 새로운 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아직 국내에선 델타크론 등 재조합 변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로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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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변이 나타날 확률, 매달 30%…'변이 감시' 필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변이 감시'와 '생활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변이 중에서도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가 나오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런 변이를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자기 확진자·사망자가 폭증하거나 특정 연령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기존과 다른 감염 양상이 발생했을 경우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빠르게 변이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 교수는 "변이 확산을 막는 방역 조치도 필요하지만 거리두기는 피로감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생활상을 바꿔야 한다"며 "환기 가능한 시설을 확충, 단체 식사가 당연한 분위기를 없애고 아프면 쉬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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