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긴축 가속화 우려에 혼조세…美국채금리는 급등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속화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긴축 행보가 한층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5%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30포인트(0.44%) 상승한 3만4861.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2.90포인트(0.51%) 높은 4543.06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4포인트(0.16%) 하락한 1만4169.30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칼을 빼든 Fed가 향후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전장대비 각각 1.53%, 2.40%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포티넷은 2.98% 떨어졌다. 엔비디아(-1.63%), 마이크론(-0.14%), 테슬라(-0.32%)도 하락장에 거래를 마쳤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과 RC 벤처스와 협력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2.22% 상승 마감했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미국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중국과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밝힌 이후 1.88% 하락했다. JD닷컴의 주가도 2.60% 빠졌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최신 뉴스들을 살피는 한편, Fed의 통화긴축 행보와 이에 따른 국채 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이후 Fed의 공격적인 긴축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이날 씨티그룹은 Fed가 올해 4회 가량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는 "Fed가 5월, 6월, 7월, 9월에 0.5%포인트씩, 10월과 12월에 0.25%포인트씩 인상할 수 있다"며 2022년 말 정책금리를 2.75~3.0%로 제시했다. BoA 역시 Fed가 올해 6~7월에 각각 0.5%포인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빅스텝을 지지했다. 2023년5월 정책금리 수준은 3.0~3.25%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에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2.503%까지 폭등했다. 2.5%대 돌파는 2019년5월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29%를 나타냈다. 10물과 2년물 스프레드가 0.20%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이며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되는 국채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긴축 신호로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보다 더 올랐다고 전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유럽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러시아가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80km 떨어진 폴란드 제슈프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피난민 수용센터를 찾을 계획이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파하드 카말은 "분쟁이 오래 지속될 수록 인플레이션 상승 수준은 높아지고 성장의 하락수준도 낮아질 것" 이라며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투자책임자는 "Fed의 매파적 발언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주식 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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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6달러(1.39%) 오른 배럴당 11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한 주 동안 10.4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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