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다시 늦어지는 연합사 평택 이전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서울 용산에 남아있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의 평택 미군기지 이전이 오는 10월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늦어진 시점으로 평택 미군기지 내에서 진행 중인 연합사 본부 건물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정례 한미연합훈련도 용산 연합사 본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는 2019년 당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서울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한미연합사 이전을 추진했다. 일각에서는 연합사의 용산 잔류는 한미동맹의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이전을 반대하기도 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초청 강연에서 "한미연합사령부의 경우 본부는 서울에 잔류할 것"이라며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있는 국방부 영내에 함께 자리해 한미동맹의 군사적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박근혜 정부도 2014년 10월 제46차 안보협의회(SCM) 당시 용산기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더라도 연합사 일부를 용산기지에 잔류시킨다고 합의한 이유다.
현정부 들어 임종석 대통령 전 비서실장은 2017년 5월 국방부의 보고를 받으며 "연합사 본부의 용산기지 잔류를 전면 재검토하고 합참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간에 용산 잔류를 놓고 이견이 생겼다. 한미연합사를 평택기지가 아닌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로 이전하려 했지만 연합사의 이전 비용을 놓고 한미간에 입장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 측은 연합사 본부의 기반시설에 대한 비용은 부담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에 대한 비용 만큼은 미군 측이 부담해야한다는 주장이었다. 반면 미군 측은 시설에 대한 신축ㆍ운영ㆍ유지비 등을 우리 측에서 모두 부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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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합사는 평택기지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한미연합사령부의 평택기지 이전은 올해안에 마무리 돼야 한다. 미측은 평택기지 안에 연합사가 입주할 건물 지하에 들어서는 연합사 작전센터(Operation Center)가 구축될 예정이다. ‘연합사 두뇌’ 격인 이 작전센터는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일본 요코다(橫田) 기지에 있는 주일미군사령부와 C4I(지휘·통제·통신) 체계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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