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서 KCGI에 '완승'…"대한항공도 전부 통과"(종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유현석 기자] 이사진 선임 등을 둘러싸고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과 사모펀드 KCGI가 벌인 표대결에서 회사쪽이 이겼다.
23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 측이 주주제안으로 낸 사외이사 서윤석(이화여대 교수) 선임 안건은 찬성 25%, 반대 56%로 부결됐다. 반면 회사쪽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받아 낸 주인기(연세대 명예교수)·주순식(율촌 전 고문)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61% 찬성으로 통과됐다.
류경표 한진칼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80% 찬성을 받아 가결됐다. 당초 회사쪽이 올린 신성환(홍익대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신 교수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합류로 자진사퇴하면서 안건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반면 KCGI가 내세운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투표 결과 부결됐다.
또 KCGI가 제안한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과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 찬성률은 각각 57.9%와 53.4%를 기록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정관 변경 건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주식 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어야 가결된다.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KCGI는 2년 전에도 회사 경영권을 둘러싸고 벼른 적이 있다. 다만 올해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고 지분 10% 이상을 확보한 산업은행이 조 회장 손을 들어주면서 회사쪽이 무난히 이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조 회장은 이날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통한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그룹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경영방침을 코로나19 위기극복 지원 및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며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한편 한진칼 과 같은 날 진행된 대한항공의 주총에서는 모든 안건이 가결되면서 마무리됐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