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ETN 휴지조각 됐는데도 '투기 수요'…원유도 거래정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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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이 지표가치가 0원으로 최근 상장폐지가 돼 투자자들이 전액 손실을 입었음에도 상장지수증권(ETN) 투자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투기 수요로 판단한 금융당국이 투자유의 관련 경보를 발령했음에도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등 과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된 원유 상품의 괴리율이 커 거래정지 주의보가 예고됐다는 점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의 장마감 괴리율은 14일 기준 10.21%, 16일 기준 8.50%, 18일 기준 9.88%, 21일 기준 6.75%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 외에도 다른 원유 인버스 ETN의 괴리율도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의 경우 21일 기준 장마감 괴리율이 13.37%에 달했다. 14일에는 15.53%, 16일에는 10.01%, 18일에는 12.07%를 기록했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장마감 괴리율도 14일 7.74%, 16일 6.98%, 18일 6.64%, 21일 7.42%를 기록했다.

장중 괴리율도 높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대신 인버스 니켈선물 ETN(H)',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의 장중 괴리율은 21일 기준 각각 19.12%, 17.59%, 11.73%, 6.98%, 3.67%에 달한다. 이들의 3개월 기준 최대 괴리율은 각각 24.17%, 142.63%, 18.39%, 14.33%, 4.89%로 집계됐다.


괴리율이란 ETN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시장가격의 고평가, 저평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상품의 괴리율이 10%라는 것은 상품을 10% 더 비싸게 구매하는 것을 뜻한다. 괴리율이 커지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고 투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거래소는 관리 의무비율을 기초자산이 국내자산인 ETN의 경우 괴리율 3%, 해외자산인 경우 6% 이내로 설정했다. 국내자산인 경우 괴리율 6% 이상, 해외자산인 경우 12%가 넘을 경우 △적출 △지정예고 △지정 3단계를 거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가 시행된다. 이 기간 괴리율이 국내 9%, 해외 18%가 넘을 경우 1매매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이미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의 경우 3단계를 거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고 단일가 매매로 전환됐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현재 지정예고 단계로 이날 중으로 괴리율이 12%를 넘어설 경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다.


그럼에도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2021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443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에는 12.5% 증가한 464억원으로 증가했다. 2월에는 32.2% 증가하면서 613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량이 더 치솟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63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는 주로 원유(71.5%)를 거래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대한 거래가 4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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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주요 원자재 선물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ETN 지표가치도 급변하고 있다"며 "원자재 선물 고배율 상품 등 변동성 높은 상품 투자시 대규모 투자금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원자재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은 단국제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소가 투자유의종목 지정, 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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