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민호 "'파친코' 야생에서 만난 원초적 인간, 끌렸다"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이미지를 고려해서 작품을 선택한 적은 없지만, 주로 정제되고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맡아왔죠. '파친코'는 기존의 저를 부수고 야생으로 돌아가서 원초적인 인간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현지 프로모션 중인 이민호는 18일 화상 인터뷰에서 "애플TV플러스 시리즈 '파친코' 오디션 제의를 받고 강하게 끌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25일 애플TV플러스에서 공개되는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펼친다.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 회복, 인간의 강인함 등을 그린다.
이민호는 10대의 선자 인생에 발을 들이며 궤적을 바꿔놓는, 미스터리하고 카리스마 있는 한수를 한국어·일본어·영어로 연기한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는 모습에 공감했고 가슴 아프면서 애정이 갔다"고 출연 배경을 꼽았다.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서 끌렸다고 강조했다. 이민호는 "표현방식 등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들과 반대에 있는 캐릭터인데, 에너지가 한걸음 나아가 있기에 누구든지 공격할 수 있고, 언제든 받아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며 "얼굴이 샤프하기보다 투박하길 바랐고, 예전에 한국드라마를 준비할 때처럼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름 석 자로 신뢰를 주는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후 13년 만에 오디션을 거쳐 '파친코'에 합류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파친코' 오디션을 준비하며 '꽃보다 남자' 오디션을 준비하던 때가 떠올랐어요.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촬영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홀가분하지 않았죠. 내가 맞게 연기한 건지 아닌지. 어느 때보다 의심을 많이 했어요. 그만큼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달까요. 치열하게 빠져들었고 자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한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연기 여정에 많이 도움 되겠지요."
'파친코'는 한 가족의 80년 역사를 아우르면서 시대의 애환을 품은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이민호는 배우로 참여하게 돼 좋았다는 소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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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손쉽게 접하는 시대라고 보는데, 우리나라의 아픔을 공감하고 대표로 표현할 수 있어 좋았어요. 역사 속 선조들, 이전 세대의 희생과 노력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거죠. 각자 돌아보고 다음 세대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작품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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