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먹거리 실종 카드업계, 동남아 진출은 속도 더 낼 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발발한 지 약 1년이 경과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국내 카드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경쟁 심화로 성장동력이 제한돼 있는 만큼 미얀마 외 다른 동남아시아로의 시장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현지 소액 신용대출 자회사인 ‘투투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3분기 자산 281억3800만원, 당기순이익 7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자산 규모는 23.9%, 순이익은 73.8% 줄어든 수치다.

우리카드에 이어 미얀마 현지에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를 론칭한 신한카드의 성적표도 썩 좋지 않은 편이다. 같은 기간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자산 126억300만원, 순손실 94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61.7% 줄고 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카드사들의 미얀마 사업이 고전하고 있는 원인으론 지난해 터진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따른 정국 혼란이 꼽힌다. 쿠데타 발발 이후 시민항쟁이 불붙으면서 내전 수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데타와 정국혼란이 지속 되면서 영업활동은 물론 현지 당국의 인·허가 등 전반적인 업무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미얀마 외 다른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실제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진출했고, KB카드가 지난해 인수한 태국 자회사 KB 제이(J) 캐피탈도 현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는 등 사업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미얀마에서도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쿠데타로 인한 정정 불안 속에서도 할부금융 사업을 추가키로 하는 등 권토중래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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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개발잠재력이 크고 이자율도 고도성장기였던 한국의 70~80년대 수준으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먹거리가 줄고 있는 만큼 여신전문금융사들의 남방 진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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