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 실존 인물…소말리아 주재 한국대사관 창설 맴버

민주당 텃밭 호남서 윤석열 지지·국민의힘 입당 권유 총력전 펼쳐

광주전남 호남공정시민연대·영호남 60개 단체 지지 이끌어내기도

고광희 전 외교관.

고광희 전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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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 10일 새벽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개표가 시작된 지 7시간여 만에 한 방송사에서 윤 후보가 ‘당선 유력’이라고 발표하자 한 전직 외교관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이제 됐다’라는 의미였을까. 안도의 한숨도 내쉬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남북 대사관 일행이 함께 탈출한 일화를 그린 영화 ‘모가디슈’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고광희씨다. 그는 소말리아 주재 한국대사관 창설 멤버로 당시 영사 업무를 수행했다.

고 전 영사는 지난해 5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의 권유로 고향인 호남으로 내려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非 민주당, 그것도 보수정당의 후보를 지지하고 이를 알린다는 것은 순탄치 않았다. 때론 야유뿐만 아니라 심할 때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


장성이 고향인 그는 처음엔 지인들에게 연락해 설명하는 것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 권유 범위를 차츰 범위를 넓혀갔다.


경선부터 본선까지 당원이 아니더라도 “윤석열을 지지해 달라”고 읍소하고 다니다가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 윤석열 후보가 되자 그는 그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산하 밝은 미래위원회 중앙단장, 호남총괄단장을 맡아 험지인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등을 밤낮으로 찾아다니며 밑바닥 표심을 훑고 다녔다.


또 윤 후보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지지자들과 동행하면서 ‘윤석열’ 이름 석자를 목청껏 외쳤다.


지난달 16일에는 광주·전남 30개 시민단체를 하나로 묶은 호남공정시민연대 8500명의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지난 2일에는 영호남 60개 단체 기자회견도 이끌었다.


단순한 지지선언이 아닌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두 지역 발전을 위해 광주와 대구 등 교차방문을 통해 영호남 60개 시민단체가 ‘달빛동맹’을 맺어 진행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고 전 영사는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헌법가치를 지켜낼 대통령은 ‘윤석열’이라는 확신으로 모든 것을 바쳤다”며 “득표율이 선거 전 여론조사만큼 미치치 못했지만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가 호남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를 기록해 이곳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기에 지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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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빛동맹 공동지지 선언을 승화시켜나갈 계획이며 호남발전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는 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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