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역대 최대'…여의도 면적 83배
2000년 4월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면적 넘어서
주택·농축산시설 648개소 피해…이재민 390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간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은 2000년 4월에 발생했으나 이번에 그 면적을 넘어섰다.
11일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규모는 2만 4021ha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ha)의 83배, 축구장(0.714ha)을 3만 3600여개에 해당한다. 경북 울진에서만 피해 규모가 1만 8484ha에 달했고 동해 2100ha, 강릉 1900ha, 삼척 1509ha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 2만 3794ha였다. 2000년 4월 7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 당시 산불로 36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이번 산불 피해 규모가 2000년 산불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1996년 4월에 발생한 고성 산불의 피해 면적은 3762ha였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주택·농축산시설 등 648개소가 직간접적 피해를 봤다. 주택 358개소(울진 285, 동해 59, 강릉 10, 삼척 4), 농·축산시설 48개소(울진 37, 동해 10, 강릉 1), 공장·창고 167개소(울진123, 동해 42, 강릉 2), 종교시설 등 75개소(울진15, 동해59, 삼척1) 등이다.
산불 진화 작업은 여전이 진행 중이다. 강릉과 동해 산불은 주불을 진화한 이후 잔불 정리 중이고 울진과 삼척 산불은 75%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당국은 금강송면 일대로 번진 불을 진화한 이후 북면응봉산 일대 진화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당국은 진화대 454명을 포함해 공무원 216명, 소방·경찰 970명 등 1652명을 투입하고 지휘차·진화차·소방차 등 372대의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일출과 동시에 울진∼삼척 82대, 강릉∼동해 6대 등 헬기 88대를 지속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당국은 피해 이재민을 위한 각종 지원책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이재민은 252가구 390명 규모로 171가구 254명이 임시 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울진, 삼척, 강릉, 동해 지역 이재민을 대상으로 임시조립주택 무상제공, 건강보험료 최대 50% 감면 혜택 등을 골자로 하는 지원대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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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계자는 "임시조립주택의 경우 11일까지 시공사와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25일까지 제작·기반공사를 마치면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입주 수요는 울진 228개동, 동해 30동, 강릉 2개동 등 260개동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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