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현장에서 산불진화대원이 밤샘 지상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 산불현장에서 산불진화대원이 밤샘 지상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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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울진) 정일웅 기자] 동해안 산불이 5일째 이어지면서 피해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경북 울진 산불은 금강송 군락지 경계까지 번져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산림당국은 장기전도 대비하고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8일 오전 6시까지 2만1772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면적(2만3794ha)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3분의 1 이상이며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75.1배, 축구장(0.714㏊)이 3만493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울진 1만6913ha, 삼척 772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 피해가 추정된다.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산불로 570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진화율은 울진·삼척 50%, 강릉·동해 90%이며, 영월과 대구 달성은 각각 60%와 40%다.


산림당국은 강원 강릉·동해 산불 진화를 마무리한 뒤 헬기를 추가해 울진 금강송 주변을 진화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불덩어리 2개가 들어왔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즉시 인력을 동원해 불씨를 진화했다.


소광리 뿐 아니라 울진지역 전체에는 금강송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화선이 약 60㎞로 방대하고 화세가 강해서 솔직히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다"며 "소나무 군락지 경계와 36번 국도를 방어선으로 삼아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이어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대왕 소나무, 응봉산 일대 진화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며 "전략상 일부 산악지역에는 산불이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불 진화 시점은 "총괄 책임자로서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강릉을 포함한 피해 면적이 2000년 동해안 산불 면적(2만3794㏊)과 맞먹는데, 당시 10일 만에 비가 오며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울진 지역에는 오는 13일 비 예보가 있다.


한편 산불 지원업무를 하던 충남소방본부 구조구급과 구조팀 직원(48)이 지난 6일 오전 충남 서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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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원은 앞서 5일간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 등을 산불 현장으로 배치하거나 지원했다. 유족은 과로사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날 중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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